교육부가 17일 발표한 금년도 국민교육 유공자 3,538명중 고졸 학력의
나응찬 신한은행장(58)이 최고 훈격인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게 돼 화제.

교육부가 밝힌 나행장의 가장 두드러진 공적 사항은 일선 교사들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해 백제와 고구려 문화유적지등에 대한 해외연수를
적극 지원해온 것.

지난 88년부터 매년 4백여명씩 모두 3,500여명의 교원들에게 일본내
백제문화유적지 탐방기회를 제공했으며 금년부터는 발해 등 옛 고구려
유적지로 대상지역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어린이들의 정서함양도 나행장이 주력해 온 부분.

이사 재직시절인 지난 82년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들에게 화분과 꽃씨를
나눠주고 이를 직접 키워보게 하는 "새싹화분 전시회"를 마련, 지금까지
모두 18만4,000여명의 어린이들이 이 행사에 참여했다.

또 저질 일본만화에 유혹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건전만화를 보급하기
위해 "신한 새싹 만화 공모전"을 개최, 당선작들을 모은 만화집을 무료
배포해왔다.

이밖에 <>고대 한.중.일 문화교류 과정의 재현행사인 "사천왕사 왔소"
후원 <>도서벽지 교사 및 학생들의 서울 견학등을 지원해 왔다.

나행장은 "교육이 나라의 근본이자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라며
"신한은행의 경영이념인 "7B이념"중 "나라를 위한 은행", "서로돕는 은행"을
구현하기 위해 교육사업을 후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행장은 지난 59년 서린상고를 졸압한 뒤 은행계에 투신, 고졸학력만으로
제일투금 상무를 거쳐 지난 91년 신한은행장에 오른 금융계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