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부산 대구 대전역이 오는 98년도 민자유치사업으로
건설될 전망이다.

1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고속철도공단은 지상과 지하공간에 각각
건설되는 부산 대구 대전역사의 건축부문을 민자유치사업으로 건설키로
하고 내년도 민자유치사업으로 선정되도록 재정경제원에 신청해 줄것을
최근 건교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그러나 경부고속철도의 공기 재조정이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는 데다 당초 지난 10월말까지 끝내기로 돼 있었던 이들 역사의 건축부문
기본설계가 아직 끝나지 않은 점 등을 감안, 오는 98년도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건교부는 이 달초 고속철도공단과 가진 관계자회의에서 이런 방침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건교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설계를 끝내고 이를 토대로
시설사업기본계획을 내년말까지 고시하되 민간사업자 선정이 안될 경우를
대비, 국고사업으로 곧바로 전환할 수 있도록 실시설계도 병행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국고로 건설되는 토목부문은 3개 역사 가운데 대구 대전역부터
내년에 착공하고 민자유치대상인 건축부문은 3개 역사 모두 98년말이나
늦어도 99년초까지 착공할 계획이다.

부대사업은 민자역사 개발이 1종시설사업인 만큼 철도부지내 백화점
호텔개발 등 역세권 개발을 위주로 1종사업에 허용되는 모든 부대사업을
허용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그러나 그린벨트에 건설되는 남서울역, 공사비 규모가
2천억원 미만인 천안역, 주변에 문화재가 많은 경주역 등 나머지역은
모두 국고사업으로 건설해 나가기로 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