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집단탈출해 한국으로의 망명을 신청한 탈북자 17명이 빠르면
다음주초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 서대원대변인은 5일 "재미교포 최영도씨(79)의 딸 현실씨(57)
일가족 등 북한인 17명이 지난 10월 26일 북한을 탈출해 11월23일 홍콩에
밀입국, 한국으로의 귀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대변인은 "이들 탈북자들은 최현실씨 부부와 이들의 5자녀 등 가족
16명과 탈북을 도와준 사회안전부 안전원 최영호"라면서 "이들 가운데는
1명의 임산부와 5명의 아동이 포함돼 있으며 최현실씨의 남편 김경호씨(62)는
6.25때 납북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최씨 일가족에 대한 홍콩당국의 조사가 대략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월요일(9일)께 최씨 일가족이 서울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