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홍균 서울은행장 대출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강민검사장)는
25일 손행장이 국제밸브공업 이외의 6개 업체에도 특혜대출을 해준 혐의를
잡고 이들 업체로 부터 사례비를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중이다.

검찰은 서울은행이 지난 4월과 5월 은행감독원의 정기검사 결과
국제밸브공업을 포함해 정방, 건영, 삼익 등 7개 업체에 부당하게 여신을
취급하다 적발된 사실을 확인, 은감원으로 부터 검사자료 일체를 넘겨받아
정밀 검토중이다.

검찰은 손행장을 이날 재소환, 부도발생 등 경영부실로 대출조건이 맞지
않는데도 국제밸브공업 등에 특혜 대출을 해준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특혜 대출을 받은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대출 경위와
은행 임직원들에 대한 로비여부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또 서울은행의 여신관리를 담당하는 심사부 실무자 2~3명을 소환,
국제밸브공업 등에 대한 특혜대출 과정에서 손행장으로 부터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와 그과정에서 업체로 부터 사례비를 받았는지에 대해 조사중이다.

< 이심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