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홍균 서울은행장의 대출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 (안강민
검사장)는 24일 손행장이 국제밸브공업 외에 다른 업체로부터도 대출
사례비를 받았을 것으로 보고 25일부터 은행 임직원들을 소환, 보강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손행장이 지난 94년2월 취임후 국제밸브공업
외에 2~3개업체에 특혜대출을 해주었다는 의혹과 관련 <>불법대출자금
조성과정과 대출경위 <>해당 업체의 로비 <>임직원들의 사례비 수수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손행장을 다시 불러 추가 특혜대출 및
사례비수수 사실과 대출자금 조성과정에서 차명계좌를 개설하는 등
실명제를 위반했는 지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손행장의 추가 혐의를 밝혀내기 위해 D증권과 6개
시중은행 등 7개 금융기관에 손행장과 부인, 아들 명의로 개설된 예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추적을 계속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손행장에게 돈을 건넨 국제밸브공업측을 조사한 뒤
곧바로 손행장을 불렀기 때문에 은행실무자들에 대한 보강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