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학과" "관광외식산업학과" "이동통신학과" "인터넷 정보학과"

97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15개대에서 17개의 이색 신설학과가 선보인다.

이들 학과들은 최근 우리 사회의 변화상을 민감하게 반영, 대부분 취미
생활.첨단정보화 분야 등에 집중돼 있다.

우선 취미생활과 관련해서는 공주전문대가 40명 정원의 애완동물학과를
개설했다.

개, 고양이, 조류, 관상어 등 애완동물 사육 및 관리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이 학과의 목적이다.

제주관광전문대는 국제화 시대에 부응하는 식음료 관리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80명 정원의 관광외식산업학과를 신설했다.

첨단정보화 분야에서는 인터넷 정보학과, 이동통신학과, 정보검색학과
등이 눈에 띈다.

동양공전의 인터넷정보학과(정원 1백60명)는 인터넷 서비스 프로그래머
및 멀티미디어 디자이너 등을 키워내기 위한 것.

청강문화전문대는 "통신혁명"에 발빠르게 대응, 이동통신학과(1백20명)을
신설했으며 동원공전의 정보검색과(40명)는 병원.호텔 등에서 일할 정보
검색요원을 배출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반면 이같은 "첨단"학과들과는 달리 우리 고유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전통"학과들도 일부 신설돼 눈길을 끈다.

서일전문대의 정원 40명짜리 "민족문화학과"가 그 대표적인 예.

문화재 조사.연구는 물론 보수 및 복원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갸륵한" 학과개설 취지를 갖고 있다.

동주여전도 우리의 전통도자기 수요확대에 부응할 수 있는 "도공"을
키우기 위해 "전통도예과"(40명)를 신설했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