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노동시장의 고용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노동부산하 중앙고용정보관리소는 14일 전국 1백83개 직업안정기관을
연결한 취업알선전산망을 통해 구인.구직 및 취업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9,10월중 구인배율이 각각 1.23과 1.2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8월까지의 구인배율 1.50~1.90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로
구직난이 크게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대졸자와 여성근로자의 구직난은 더욱 심해 대졸자의 구인배율은
0.33에 불과했으며 여성도 0.85를 나타냈다.

구인배율은 구인자수를 구직자수로 나눈 수치로 2.0수준을 나타날때
구인과 구직이 균형을 이뤄 고용시장이 안정을 찾는 것으로 노동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노동부는 구인배율이 급격히 떨어진 것은 최근 경기가 침체되면서
정리해고 명예퇴직자 등이 늘면서 일자리를 찾는 근로자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구직자수는 지난 1월 8천2백여명에 불과했으나 9월에는 1만2천8백여명,
10월에는 1만7천여명을 기록했다.

직종별로는 사무직 (0.84) 전문직 (0.83) 기능직 (0.91) 등이 구인배율
1.0을 밑돌았으며 단순노무직은 2.34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여
"생산직=구인난, 사무직=구직난"의 양극화 현상을 나타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