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기본생필품 물가중 가장 큰폭으로 오른 것은 일반버스료였던
것으로 드러나 최근 적자조작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
시내버스 업자들이 서민생활에 가장 큰 주름살을 지게한 주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월말현재 전체 소비자물가는
작년말대비 4.6% 올랐으나 기본생필품 33개 품목의 물가는 4.2%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기본생필품중 일반버스료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서울시 시내버스업체
적자보전을 명분으로한 요금인상 강행과 이에 영향을 받은 경기 인천
부산의 시내버스 요금인상 등으로 전국적으로 17.1%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 배추를 빼고는 기본생필품중 가장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일반버스료 다음으로는 배달우유 14.0%, 시판우유 13.5%, 돼지고기
13.2%, 상수도료 12.9%, 성인목욕료 12.3%, 두부 12.1%, 파 11.1%의
상승률을 각각 보였다.

서울시는 지난 7월1일자로 시내버스요금을 일반버스는 3백40원에서
4백원으로 17.6% 인상했으며 경기와 인천도 같은 폭으로 뒤따라 인상했고
부산은 지난 2월 3백20원에서 3백60원으로 올렸다가 8월에 다시 4백원으로
추가 인상했었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