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30일 무등록 학원을 차린뒤 2주일만에 수능성적을
20점 높여주겠다며 "족집게 과외"를 실시, 억대의 수강료를 챙긴
영재학습진단센터 원장 정진식씨 (39.서울 잠실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지난 10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정씨로부터 80만원을 받고 주2회씩
영어를 가르치는등 불법교습을 해온 김모씨 (25.여) 등 학원강사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결과에 따르면 정씨는 원모양(18.Y고3)등 2명으로부터
2주간 가르치는 조건으로 각각 3백만원씩을 받는등 중.고생 1백30명으로
부터 모두 2억1천여만원의 수강료를 받아 챙겼다.

정씨에게 고액과외를 시킨 학부모들은 복지부 고위공무원 의사
기업체간부 등 강남일대의 부유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