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개혁안에 대한 노동계의 반응은 다소 상반되고 있다.

끝까지 논의과정에 참여했던 한국노총측은 합의결과에 대체로 만족하는
모습이다.

한국노총의 이주완 사무총장은 "이번에 합의된 사안은 그 자체로
상당한 개혁효과를 지닌 것들"이라며 "노사합의를 통해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착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반해 중도에 노개위불참을 선언한 민주노총측은 제1차개혁안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향후 전략을 놓고 심각한 숙의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의견이 엇갈리는 등 혼선도 빚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24일 중앙위원회를 개최, 앞으로 노개위불참을 계속
유지해나가면서 대중투쟁을 벌여나가기로 결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