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 최수용기자 ]

제주도 최대 규모의 관광단지가 될 묘산봉 관광지구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1세기 종합관광 및 레저스포츠형 신도시로 조성되는 묘산봉 관광지구는
제주도가 도내에 산재한 각종 자원을 합리적으로 개발.보전하기 위해
지난 94년 수립한 "도종합개발계획"에 의해 지정된 3개 관광단지, 10개
관광지구 가운데 한 곳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여기에 투입될 사업비만도 1조1천2백6억원이며 조성면적은 1백41만평에
이른다.

제주도는 지난달 25일 광주의 (주)라인건설을 묘산봉 관광지 개발
사업자로 선정하고 조성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에따라 묘산봉 관광지구는 오는 2001년까지 6년동안 조성돼 국제적인
관광도시와 관광.휴양.레저.교육기능을 갖춘 복합적인 리조트형 첨단
신도시로 건설된다.

<>입지여건 =묘산봉 관광지는 북제주군 구좌읍 서김녕리 산1의1번지
일원 1백41만평으로 낮은 구릉과 작은 활엽수림의 군락지역으로 취락
또는 가옥 등 지장물이 전혀 없어 개발이 용이한 지역이다.

신제주에서 12번 국도를 따라 20km의 거리에 입지하고 있으며 주변에
만장굴, 산굼부리, 김녕해수욕장 등이 위치하고 있다.

<>사업계획 =제주도는 지난 91년 제주도개발 특별법이 공포됨에 따라
94년 6월 제주도 종합개발계획을 결정하고 21세기 세계제일의 국제관광
종합 휴양지 건설을 위한 방안으로 묘산봉 일대를 대규모 관광지구로
조성키로 했다.

도는 이에따라 지난 5월 사업자 선정공고를 한데 이어 7월중 사업자
지정신청을 받아 그동안 사업계획서 심사와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지난달
라인건설을 묘산봉 관광지구의 개발사업자로 선정했다.

오는 12월까지 이행계획서를 받고 내년 상반기에 환경.경관 영향평가
등을 거쳐 사업시행을 승인한 후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단지 조성계획 =개발사업자인 라인건설은 1백41만평에 달하는 광대한
단지를 현재의 자연 지형 및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휴양공간과 인공적
첨단 관광단지를 조화시켜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라인건설은 단순한 관광단지를 조성하기 보다는 레저 주거
문화가 함께 하는 종합 관광 휴양지로 꾸미기로 했다.

북제주군 구좌읍 서김녕리 산1-1번지 일대에 위치한 묘산봉 관광지구는
도시지역으로 이미 확정되어 도시계획에 의한 관광신도시 건설이
이루어지게 된다.

위락.스포츠시설은 총 67만3천여평으로 전체의 47.7%를 차지하고 있다.

라인건설은 위락.스포츠시설내의 중앙 저지대를 활용, 제주도내 유일한
10만평 규모의 인공호수를 건설해 단지내 관광객 유치를 위한 레저.위락의
중심시설로 꾸밀 계획이다.

또 종합위락시설, 테마파크, 이벤트프라자, 종합체육시설, 36홀 규모의
골프장, 인공온천장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17만5천여평의 휴양.주거시설에는 3천실 규모의 콘도미니엄, 호텔형
콘도, 실버타운, 임대주택, 4백여세대의 휴양주택, 별장주택 등이
들어선다.

6만8천여평의 숙박시설에는 5동의 관광호텔을 비롯, 40동의 전통
초가호텔, 국제회의시설을 갖춘 컨벤션센타가 4천5백평 규모로 건설되며
1천5백실의 호텔형 콘도 2동과 방갈로 50동, 유스호스텔, 여관 등이
들어선다.

47만6천평의 부대시설에는 한라문화센터, 민속마당, 토속공예단지,
관광농원, 사파리파크 등이 조성된다.

라인건설은 또 단지내 중수도로 활용해 수자원의 효과적인 이용과
지하수 남용을 억제하는 환경친화적인 관광단지로 개발키로 했다.

<>자금조달 =묘산봉 관광지 개발사업에는 모두 1조1천2백억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투자된다.

라인건설은 직접투자비 9천5백74억원은 자기자본과 차입금, 회원권분양
등으로 충당하고 부대사업비 1천6백32억원은 국민주택기금의 대출을
받아 조달할 방침이다.

<>기타 =라인건설이 묘산봉 관광지구 개발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국내 H그룹산하의 건설업체가 참여를 희망해오고 있으며 일본 I그룹이
단지내 시설의 해외 분양 및 지분참여를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