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업이 자율적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역할을
맡겠습니다"

지난달 24일 한국투자자문업협의회 3대회장으로 선출된 전재희
대우투자자문사장은 투신운용사 설립과 투신사 개방등 어려움속에서도
투자자문업이 고유영역을 확보하면서 성장해나가도록 이끌어가겠다며
회장취임 포부를 밝혔다.

"29개의 투자자문사 가운데 올해 10개사가 투신운용회사로 전환했고
내년까지 대부분 자문사들이 투신운용으로 전환해 순수 투자자문사는
7~8개정도 남을 전망"이라는 전회장은 "이번 증권거래법 개정안에서
투자일임업무가 허용돼 투자자문사의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고 반겼다.

또 "투자자문업을 하는 사설자문업체들도 상당수준 합법화돼 협의회
회원들이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요고객인 연기금 보험 은행등이 운용자금의 극히 일부만을
투자자문업에 맡기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며 "보험 연기금등이 투자자문업체
를 믿고 오랜 기간 펀드운용을 맡기는 풍토가 확립돼야 증권시장도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단기적으로 평가손이 발생할수도 있는데
이를 이유로 주식투자를 제한하려는 감사원의 지적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투신운용사나 투자자문사나 모두 고객의 요구에 따라 펀드를 운용해
수익률을 올리는 목적을 갖고있어 조만간 두업체 사이의 구분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회장은 "단기간에 수익률을 올리기보다는 유능한 매니저를
길러내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증시 장세전망에 대해 그는 "정치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전망은 좋은 편"이라고 전제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여 주가는 내년 3~4월부터 본격적인
오름세를 타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추천종목에 대해서는 "운용자들의 종목선정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짧게 답했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