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내년도 국민연금기금 가운데 수익성이 낮은 공공부문의 예탁
규모를 올해보다 줄이는 대신 수익성이 높은 회사채 금전신탁등 금융부문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13일 복지부가 발표한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97년의 국민연금총수
입은 연금보험료수입 5조8천1백21억원과 기금운용수익 2조4천2백10억원, 만
기회수금 2조5백88억원을 포함, 올해보다 15.9% 늘어난 10조2천9백1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특혜노령연금등 연금급여비와 국민연금관리공단 관리운영비지원
등에 2조2천8백73억원을 사용하고 나머지 여유자금 8조46억원은 공공부문에
5조원, 복지부문에 3천6백50억원, 금융부문에 2조6천3백96억원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공공부문에 투자되는 5조원은 공공자금관리기금에 예탁, 정부의 고속철도
신공항건설사업등 SOC(사회간접자본)투자와 중소기업 농어업등 각종 산업지
원재원으로 활용된다.

공공부문의 예탁비중은 여유자금의 62.5%로 올해의 63.6%보다 줄이고 앞으
로도 수익성이 낮은 이 부문의 예탁규모를 점차 축소시킬 계획이라고 복지부
는 밝혔다.

금융부문투자액은 올해보다 2천4백35억원이 늘어난 2조6천3백96억원으로 여
유자금운용액의 33%에 해당하며 회사채 금전신탁등 수익성이 높은 금융상품
을 중심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기금의 안정성을 위해 상장주식투자는 현재 투자돼 있는 5천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내년도 주식투자에 반영된 1천5백억원은 공기업민영화에 따
라 투자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비상장정부소유주식매입을 중심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한편 복지부문에서는 저소득층과 맞벌이부부가정의 아동보육을 위해 직장
및 민간보육시설설치자금융자에 올해보다 5백억원 줄어든 2천억원을 지원하
고 유료양로시설 및 노인전문병원설치자금융자에 1천억원을 투자한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