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내한 공연이 11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3만5천여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공연은 당초 오후 6시30분 가수 김정민과 클론 등이 참가하는
오프닝무대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화물수송기가 연착돼 무대시설이
제대로 되지 않는 바람에 오프닝무대는 취소된 채 오후 8시30분께가
되서야 겨우 시작됐다.

이때문에 3시간전부터 기다리던 관객들이 피곤에 지쳐 항의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는 4백30t의 세트장비와 1천7백명의 인력이 동원됐으며,
무대위에 실물 크기의 장갑차가 올라 오는 등 국내공연사상 일찌기 없던
대형이벤트로 꾸며졌다.

마이클 잭슨은 당초 티켓판매율이 70%에 못미치면 공연을 취소하겠다고
했으나 이날 전체 6만석의 60%인 3만5천명 정도의 관객을 대상으로
열창했다.

관객은 대부분 20~30대초였으나 10대 청소년과 자녀들을 데리고 온
40대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공연은 우주선이 날아가는 3차원 영상과 함께 마이클 잭슨이 무대위
우주캡슐에서 튀어 나오면서 시작됐다.

신곡 "스크림"을 첫곡으로 부르자 3만5천여 관중은 언제 기다림에
지쳤었냐는 듯이 환호했다.

이어 잭슨은 새 앨범 "히스토리"의 수록곡과 "데인저러스" "비트 잇"
"빌리 진" 등 히트곡을 2시간동안 현란한 춤과 함께 선보였다.

이날 공연에는 서울경찰청 기동대와 송파경찰서 소속 경찰 30개 중대
3천여명이 엄중한 경호를 펼쳐 과잉경호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마이클 잭슨은 13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2차 공연을 가진 뒤
14일 출국한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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