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준비로 연일 야근을 해온 한 공무원이 일요근무중 뇌출혈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찾지못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6일 오후 4시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국감자료를
준비하던 박동규 해양안전과장(57)이 두통과 팔저림을 호소하다 쓰러져
인근 강남성모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았으나 7일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박과장의 병세는 3~4일후에나 정확히 알수 있지만 깨어나더라도 정상을
되찾기는 어렵다는 것이 병원관계자들의 설명.

해양부공무원들은 박과장이 신설 해양부출범이후 근 두달동안 줄곧
자정을 넘겨 귀가한데다 최근에는 씨프린스호 기름유출량 축소의혹 등
국감쟁점사안에 대한 자료준비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
고혈압증세가 있던 그를 쓰러뜨린 것으로 진단.

박과장은 해양부 최고참 서기관으로 호방한 성격과 성실한 업무처리로
후배 공무원들부터 "맏형"으로 불려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