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 민자사업으로 계획됐던 동서고속철도 프로젝트가 수정돼 국고지원이
병행된다.

건설교통부는 29일 교통개발원이 동서고속철도 민자유치시설사업 추진을
위한 수익성 분석결과 내부수익률이 6%를 밑돌아 민자사업추진을 위한
최소수익률 8%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역사개발과 선로변 택지개발및 관광단지
개발권 등 각종 부대사업권을 부여해도 적정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돼 국고지원으로 민자사업을 보완키로했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이에따라 1백% 민자유치방침을 바꿔 공사비의 일정분을
국고에서 무상지원하는 방안을 마련,예산당국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건교부는 4조원으로 예상되는 총공사비의 30%정도를 정부가 지원해야
할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중 발표하기로 한 시설사업기본계획에 국고지원방침이
반영될 전망이다.

현재 동서고속철도사업엔 삼성과 동부그룹등이 컨소시엄을 형성, 준비를
해온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국고지원이 공식 발표되면 다른 대기업들도
잇따라 참여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동서고속철도는 서울~가평~춘천~인제~속초~강릉간을 잇는 총연장
2백40km로 서울~춘천간은 기존선을 복선화하는등 활용할수 있으나
춘천~강릉간은 대부분 산악지대로 새로 선로를 깔아야하는 난공사
구간이어서 정확한 공사기간과 공사비예측이 어려운 상태이다.

< 남궁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