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정치 경제관련 기사제공에만 치우쳤던 방식에서 탈피, 앞으로는
국내외 기업들에게 기업정보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기업홍보 분야에도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최근 회사 홍보차 한국을 방문한 유럽전문 뉴스신디게이트인 ICG의
윤기수 사장(34)은 "뉴스제공회사로서 볼때 한국시장은 너무 협소해
사업분야를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ICG는 지난 93년 한국인이 설립한 최초의 전문유럽뉴스공급회사이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회사의 정규직원수는 모두 15명 규모이다.

정치 경제분야의 심층분석기사는 프랑스인 미국인 독일인 한국인 등
박사학위를 소지한 4명의 정규직원이 맡고 있다.

프랑스인 2명과 한국인 2명등 4명은 패션 언론 인테리어 사진분야
등에 중점을 두고 기사를 취재하고 있다.

이 회사는 파리 이스탄불 뒤셀도르프 밀라노 등 4개국에 특파원을
파견, 유럽 각국의 생생한 뉴스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사회가 세분화 전문화됨에 따라 정치 경제위주에서 문화 패션
여성 여행 가정 연예뉴스등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윤사장은
"현재 정치에 지나치게 비중을 두고 있는 한국언론도 이같은 추세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사는 현재 종합일간지 7개사 등 모두 12개의 국내신문사와 계약을
체결, 뉴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93년도 WTO 태동기때 미국과 EU (유럽연합)이 지적재산권문제로
첨예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처음으로 국내 신문사들에 독점 제공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윤사장은 프랑스와 미국 등에서 석박사학위를 땄으며 파리생활만
올해로 8년째인 해외파이기도 하다.

"워싱턴포스트나 뉴욕타임즈 등 미국의 유수한 언론들도 지면의
상당부분을 뉴스신디게이트에서 제공한 기사로 채우는 대신 각종
심층분석기사 등으로 신문의 품질을 높여나가고 있다"는 윤사장은
"한국신문들도 뉴스신디게이트를 적극 활용하고 심층분석기사 제작에
인력을 대거투입한다면 지금의 획일적인 신문에서 보다 차별화되고
다양화된 신문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