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나와있는 만세력의 상당수가 음.양력과 절기일을 잘못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천문대는 최근 시중에 유통중인 10여종의 만세력을 조사한 결과 음.
양력과 절기일이 만세력별로 20~1백여곳가량 틀리게 표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8개의 만세력에서 음.양력일이 잘못 표시된 예가
10~16곳에 달했으며 절기일은 13~96곳에서 오류가 확인됐다.

특히 음력 1월1일의 양력일이 잘못 표시된 것도 있었다.

조사대상중 4개의 만세력은 2006년 음력 1월1일이 1월29일 23시13.9분이
아닌 1월30일로 표시했다.

2016년 음력 1월1일의 양력일도 2월8일 23시38분이 아닌 2월9일로 표시한
것도 4개로 확인됐다.

또 올해 소만(5월21일) 중복(7월22일)을 잘못 표시한 만세력은 각각 1개로
조사됐다.

97년 한식(4월5일) 우수(2월18일) 백로(9월7일)의 날짜가 틀린 만세력도
각각 1개였으며 98년 입동(11월8일)의 정확한 날짜를 잘못 표시한 것은
5개로 나타났다.

천문대는 시중에 유통중인 만세력의 오류로 인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1900~2050년까지 1백50년간의 만세력을 편찬, 오는 11월중 판매할 예정이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