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 박영배특파원 ]

한국의 순수한 민간단체인 "이웃사랑회 국제본부(회장 정해원)"가
29일 한국의 비정부기구(NGO)사상 처음으로 유엔경제사회이사회
(ECOSOC) 산하 NGO 위원회에서 유엔과의 협의지위를 부여받았다.

한국에서 자생한 이웃사랑회 국제본부(Good neighbors int''l)가
이날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등 19개국으로 구성된 NGO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획득한 "포괄적협의지위(General consultative status)"는
유엔이 NGO에 부여하는 협의지위 가운데 가장 상위 지위이다.

이웃사랑회 국제본부는 이에따라 앞으로 경제사회이사회와 산하
인권, 사회개발, 지속개발 등 각 위원회의 회의에 참석하여 주요 관심
의제와 관련, 발언과 제안 등의 활동을 활발히 전개할 수 있다.

유엔은 지난 68년이후 경제사회이사회 및 산하 각위원회 활동에
민간의 의견을 수렴하고 유엔의 목적 달성을 위해 민간차원의 기여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일정한 자격을 갖춘 NGO에 대해 유엔과의 협의
지위자격을 심의, 부여해오고 있다.

유엔과의 협의지위를 얻은 NGO는 현재까지 약 1천여개이며
전세계적으로 NGO의 역할 증대에 따라 유엔과의 협의자격을 신청하는
NGO 숫자가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서울 마포에 소재한 "이웃사랑회"는 지난 91년 3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출범한 이래 장애아동 지원과
도시영세지역 어린이집 운영, 아동학대 예방센터를 운영하고
해외활동으로는 르완다 난민구호개발사업, 케냐와 방글라데시에서는
초등학교 운영, 소말리아에서는 지역개발 사업 등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