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 탈세 및 외화유출 사건 수사도중 해외로 도피했던 카지노
대부 전낙원 파라다이스투자개발 회장(69)이 지난 26일 비밀리에 귀국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지검은 29일 전씨가 지난 26일 밤 일본 오사카에서 UA 817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뒤 임성재 변호사 등을 통해 자수서와 함께
이탈리아 병원에서 발급받은 진단서를 검찰에 제출했으며 현재 서울대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서울지검 특별범죄수사본부 (한부환 차장검사)는 전씨를
출국금지조치하는 한편 금명간 수사관을 서울대 병원에 보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전씨가 검찰에 제출한 진단서에는 경동맥 부분의 혈관내부
경직현상등 심장질환으로 급사할 위험이 있다는 내용이 기재돼있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지난 86년에서 91년까지 자신이 경영하는 파라다이스투자개발
법인세 1백22억여원을 포탈하고 일본 사무소를 통해 케냐에 설립한
사파리 파크호텔 및 카지노 운영자금으로 1백20억9천만원 상당의 외화를
불법유출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중 해외로 도피했다.

검찰은 지난 93년 9월 전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위반
(조세포탈)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위반 (재산 국외도피) 등 혐의로
기소중지 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