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25일 97학년도 입시에서 재수생과 재학생의 형평성을 위해
교육부의 학교생활기록부 (학생부) 보완대책인 "환산총점 석차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서울대는 최근 서울 대원외고 서울과학고 부천고 휘문고 등 전국
12개 고교 입시담당 교사들을 초청, 간담회를 열고 학생부 성적산출
방식으로 과목별 석차백분율을 고수할 경우 재학생이 재수생보다 크게
불리하다는 교사들의 지적에 따라 환산총점석차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환산총점석차제는 과목별 가중치를 적용해 총석차를 내든, 과목별
성취도에 이수단위를 곱한 성적을 합산해 석차를 내든 일선고교에서
마련한 학생들의 총석차를 입시 사정에 활용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재학생이 재수생보다 크게 불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에
한해 재학생에 대해서도 총점석차백분율을 활용해도 좋다는 결정을
내렸으나 대다수 대학들은 입시업무 증가를 이유로 이를 반대했었다.

서울대 홍두승교무부처장은 이와 관련,"일선 고교에서 제출할 학생부
전산화 자료를 토대로 지원 학생의 총석차를 내는 기술적인 검토를
이미 마쳤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다음주 초부터 입시제도개선연구위원회 회의와 학장회의
등 절차를 거쳐 내달안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