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도심공항터미널이 김포공항의 시설용량을 감안,
출구수속을 분담해 출국자의 편익을 도모한다는 본래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25일 한국공항관리공단과 한국도심공항터미널에 따르면 지난 90년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도심공항터미널이 리무진버스이용객의 증가로
외형적인 확장을 보이고 있으나 이곳에서 출국수속을 받아 김포공항의
혼잡을 덜어주는 "실수요자"의 증가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있다.

실제로 삼성동 도심터미널에서 출국수속을 한 사람들은 올 7월말
현재 18만여명을 기록,김포공항으로 출국한 1천2백71만명의 1.4%에
그치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25개의 카운터에서 연간 2백50만명이 출국수속을
하도록 설계돼있는 도심터미널은 시설활용도도 크게 미흡한 실정이다.

이처럼 도심공항터미널의 활용도가 미흡한 것은 <>막상 공항에
도착해 출국장을 통과하는데 특별한 혜택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성수 대한항공 도쿄공항지점여객운송부장은 "일본에선 도쿄시티터미널을
이용해 나리타공항을 운행하는 리무진버스요금이 2천5백엔 (한화 2만원
상당)에 달하지만 이용객이 많다"며 "이는 공항에서 터미널이용객에게
"빠른 통과"줄을 제공해주는 등 유인책이 있기때문"이라고 말했다.

도심공항터미널관계자는 "올들어 8개항공사가 터미널에 입주, 모두
15개사가 영업중"이라며 "편리함이 제고되면 이용손님도 점차 늘어날 것"
이라고 말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