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5년까지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초고속정보통신망에
인터액티브TV 인터넷 무선통신기술분야의 기술을 융합시켜야 합니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셰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컴퓨터소프트웨어응용 학술회의(COMPSAC 96)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로버트 L 마틴 루슨트테크놀로지 최고기술책임자(CTO)겸 부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마틴부사장은 AT&T에서 분리된 장비제조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사의
기술전략수립과 주력연구분야 개발의 책임을 맡고 있다.

그는 이번 방한기간동안 한국통신 한국이동통신 한국전자통신연구소
등을 방문해 연구개발과정 등을 지켜봤으며 한국통신 연구개발본부와
앞으로 광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연구키로 합의했다.

그는 "미국에서 PCS용 주파수경매가 마무리된 이후 주파수를 획득한
업체들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PCS장비 설치에 나서고 있다"
고 밝히고 "대부분의 시장을 루슨트테크놀로지가 석권 했다"고 들려
줬다.

또 한국의 CDMA기술 수준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 오는 9월3일부터
한국통신이 시작하는 PCS상용화 시험에 루슨트테크놀로지가 참여하게
되므로 시험이 완료된 이후에나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CDMA이동전화용 교환기 구매를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신세기통신과
관련, 신세기가 요구하고 있는 기술이전과 연구원교육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교환기구매 성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틴부사장은 루슨트테크놀로지가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기술은
무선통신 광통신 광대역초고속교환기(ATM) 초고속패킷교환기 실리콘소자와
통신기기운용소프트웨어라고 밝혔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