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으로서 보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보리혼식을 하고
있는 가구가 보리를 먹지 않는 가구보다 배정도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리구매빈도도 한달에 1회정도하는 가구가 절반에 달하고 있고
2~3회 구매하는 가구도 상당수가 되고 있다.

23일 농협중앙회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4백59명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보리소비성향을 조사한 결과 보리를 먹는 가구는 2백95가구로 64.3%에
달했다.

이중 가구당 한달평균 보리소비량은 1.35kg으로 쌀소비량의 6.7%정도
였으며 최대 10kg까지 소비하는 가구도 있었다.

평균 1회구매량은 2.14kg이었으며 20kg씩 사놓고 소비하는 가구도 눈에
띄었다.

보리구매빈도는 한달에 1회정도가 49.1%로 가장 많았고 한달1회미만이
45.1%로 그다음이었다.

한달에 2~3회 구매하는 가구도 5.5%였다.

보리혼합률은 평균 6.9%였는데 5% 정도가 1백7명으로 36.3%에 달했고
3%가 1백4명 35.3%로 그다음이었다.

10% 정도를 섞는 가구도 21.4%, 10% 이상을 섞는 가구도 7.1%나 됐다.

구매하는 보리는 일반보리가 50.8%, 압맥은 49.8%, 할맥이 27.1%였으며
찹쌀보리는 7.5%로 나타났다.

현재 보리를 먹지 않는 가구의 경우 보리를 안먹는 이유로 <>보리구입이
불편해서(7.3%) <>섞는 것이 번거로워서(28.0%) <>섞으면 밥이 잘안돼서
(5.5%) <>식구들이 보리를 싫어해서(50%) 등을 들었다.

이들중 40대이하의 주부들은 자녀들이 싫어해서, 20대 주부는 섞어먹는
것이 귀찮아 보리를 먹지 않고 있고 60대이상 노년주부들은 구입이 불편한
점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향후 보리소비에 대한 의향조사에서 이들중 60.4%인 99명이
"먹겠다"고 응답했고 평균적으로 5.9%정도를 섞어먹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먹지않겠다"는 9.8%에 불과했다.

보리혼합포장미를 구입하겠다는 응답은 전체응답자의 54.9%인 2백52명
으로 나타났고 구입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4.2%였다.

보리에 대한 평점은 "건강식품으로서의 보리"에 96.5점이 주어졌고
구입편의성은 16.1점, 조리용이성 24.9점, 자녀의 기호도 46.2점 등으로
나타났다.

< 채자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