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선진교실의 실험장인 "분필없는 교실" 세미나가 상업교육연구회
한국경제신문사 공동주최, 교육부 후원으로 19일 서울 경기상고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용술 교육부초.중등교육실장, 신휘창 상업교육연구회장
(경기상고 교장), 박용정 한국경제신문 사장 등 관계자들을 비롯 전국
3백여개 실업계 고교에서 5백여명의 일선교사들이 참석해 첨단
교육기자재에 대한 교육현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국제화.개방화 시대에 부응하는 상업교육"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특히 삼성전자 동원정밀 동아멀티미디어 한글과컴퓨터
엘렉스컴퓨터 등 8개업체가 첨단 교육기자재를 활용한 공개수업을
진행, 눈길을 끌었다.

1천5백개의 교육용 웹사이트가 지원되는 교육용 인터넷 시스템
(동원정밀), 판서내용이 프린터로 출력되는 전자칠판 (성우데이타시스템),
컴퓨터나 VTR 등을 대형 스크린과 연결시켜주는 빔 프로젝터
(동아멀티미디어) 등을 활용한 상업경제, 문서실무교육이 시연됐다.

또 컴퓨터를 통한 교안작성 및 학생관리 프로그램인 "매직스쿨"
(삼성전자), 회계.기안작성.일정관리 프로그램등이 총 망라돼 있는
"한글 오피스 96" (한글과컴퓨터), CD롬타이틀 제작 및 화상회의 실현
프로그램인 "애플 미디어 툴 2.0& 퀵 타임 VR" 등 교육용 소프트웨어들도
함께 소개됐다.

공개수업을 참관한 김옥선 성남정보산업고 상업과교사는 "첨단 교육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들을 직접 볼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들 프로그램을 학생들의 수업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연구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황호인하대교수는 "교육개혁과 상업교육의 진로"에 대한 특강을
통해 "WTO출범, OECD가입 등에 따른 국내외 경제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상업교육의 프로그램도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