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한국내 중대형 컴퓨터시장을
꾸준히 개척해 나가겠습니다"

홍보활동차 6일 방한한 미중대형컴퓨터 메이커 피라미드사의 존 첸
회장(42)은 "한국의 중대형 컴퓨터시장은 향후 통신부문과 금융부문에서
급격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존 첸회장은 그동안 현대전자와 데이콤 인터내셔널 (DI), 한일정보통신
등 3개업체들과의 판매제휴관계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하고 "향후 중대형컴퓨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시장 공략키위해 지속적으로 관련업체들과 제휴관계를 늘린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위해 8일 존 첸회장은 1단계로 KCC (한국전자계산주식회사)와
포스데이타등 2개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판매부문에 관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

KCC는 제1,2금융권을 대상으로 중대형컴퓨터를 판매해온 전문
컴퓨터판매업체다.

피라미드측은 "KCC과의 제휴를 계기로 금융권시장에 대한 영업활동이
휠씬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까지 2-4개업체들과 추가로
제휴관계를 맺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피라미드는 금융권시장 공략을 위해 "NILE (나일)" 모델과
"리 라이언트 RN1000" 모델을 소개했으며 올하반기부터 두모델에 대한
마케팅활동을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존 첸회장은 한국내 사업분야를 기존의 컴퓨터판매 중심에서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정보업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라며 "그
일환으로 중앙관리센터 통제시스템인 "트랜스 뷰"프로그램에 대한
판매전략을 세우고 있는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피라미드는 올해초 미본사로부터 엔지니어2명을 한국지사에 영입,
기술부문에 대한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내년까지는 한국지사의
인원을 2배가량으로 증원, 영업부문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존 첸회장은 "지난해 9월에야 한국지사를 설립해 아직
한국시장에서 미숙한 점이 많다"며 "고객 중심으로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