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침수피해를 본 경기도 파주시에 적십자사 등
각지에서 구호물품을 보내오고 있으나 생활필수품 등 일부 품목이
부족해 이재민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6일이후 현재까지 대한적십자사와 타시도 등지에서 담요와
의류 라면 등 각종 구호물품을 보내오고 있으나 4천6백여명의 이재민이
긴요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의류와 휴대용 가스레인지 등 일부 품목은
지원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

의류는 1만여점이 필요하나 4천7백여점만 접수됐으며 휴대용
가스레인지도 필요량 1천7백50대 가운데 6백대만 지원돼 절대 부족.


<>.사상 최악의 침수피해를 입은 경기도 파주군 문산읍 주민들은
이번 호우로 전재산을 잃게된 것은 물론 빚까지 지게됐다며
대책마련을 호소.

자동차정비업체인 문산공업사 대표 김삼만씨(51)는 지난 27일
오후 10시께 문산읍 문산리 2백평 규모의 공장 전체가 침수돼 기계
등을 그대로 둔채 몸만 빠져 나왔다.

이 공장은 고객들이 맡긴 15대의 승용차를 수리중에 있었으나 이번
비로 진흙속에 파묻혀 모두 폐차처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 문산 중심가에서 전자제품 대리점을 운영하는 장대순씨(43)도
전시장은 물론 창고까지 물에 잠겨 TV 오디오 등 고가의 전자제품
8천여를 폐기처분해야 한다며 안타까워 했다.


<>.파주시 재해대책본부는 30일 문산읍 시가지 진입도로에 대한
교통을 전면 통제.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복구작업 첫날인 29일 하룻동안 문산읍을
찾는 차량들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져 굴착기 등 복구장비와
급수를 위한 소방차 등의 문산 수해현장 진입이 지연됐기 때문.


<>.지난 27일과 28일 이틀동안 연천군을 덮쳤던 수마는 막대한
쓰레기를 남겼다.

연천군 재해대책본부는 이번 홍수로 연천군 지역에만 모두
6천4백53채가 침수됐고 이들 침수 가옥에서 건져낸 가구 의류 이불
등 가재도구 가운데 절반은 쓰레기로 버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군은 이에따라 복구 초기에 이미 7천t의 쓰레기가 나왔고 침수
주택의 수리, 또는 재건축을 하는 과정에서 약 3천여t의 건축폐기물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돼 수해로 인한 쓰레기는 모두 1만여t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평소 연천군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가 하루 43t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수해로 인해 생긴 1만t의 쓰레기는 연천군의 8개월치에
해당되는 셈이다.


<>.전국 곳곳에서 구호물품이 답지하고 있는 연천군청 앞 마당에서는
일부 인사들이 전달한 구호물품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해 빈축.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부녀회원 20여명이 자신들이 갖고 온 먹는
물 박스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돌아갔고 일부 군의원들도
이재민 수용소 앞에까지 구호물품을 들고 들어가 사진 촬영을 하는
추태를 연출.


<>.모든 통신수단이 완전 두절된 수해지역에서 주파수공용통신(TRS)이
긴급통신망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 관심.

한국통신자회사로 TRS서비스를 제공중인 한국TRS는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지역에 TRS통신망을 개통, 재해 복구지휘통신 지원에 나섰다.

한국TRS는 오는8월15일까지 파주시 재해대책본부와 경찰서 소방서
병원 전화국 한국전력 등에 TRS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위해 파주군 탄현면의 월릉산중계소를 이용해 3개채널을
개통했으며 단말기 1백대를 제공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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