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은 컴퓨터제조부문에서의 기술적 우위와 새로운 협력사들과의
제휴관계를 바탕으로 한국 네트워킹 장비시장에서도 좋은 결실을 얻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미 컴팩사가 내놓은 다양한 "인터넷 서버 솔류션"들을 소개하기 위해
22일 내한한 이 회사의 더그푸샤드네트워킹부문부사장(41)은 내달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한국 네트워킹시장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다음은 푸샤드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8월에 소개되는 제품들은 어떠한 것들인가.

"올해 컴팩이 네트워킹부문에 진출하면서 처음 개발한 "네틸리전트"
제품군이 소개된다.

네틸리전트는 컴팩사가 네트워킹 장비전문업체인 미토마스 콘래드사와
네트워스사를 인수, 개발에 성공한 네트워킹장비와 관련 소프트웨어
제품군이다.

한국에는 허브, 스위치, NIC (네트워크 카드) 등 3개종 장비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시장에는 이미 3콤사나 베이네트워크사 등 상당한 기술과
마켓셰어를 가진 외국업체들이 진출해 있다.

진출 전략은.

"컴팩이 갖고 컴퓨터제조기술과 그동안 토마스 콘래드사 등이 축적해
놓은 네트워킹기술을 바탕으로 품질향상에 주력하겠다.

특히 "네틸리전트"는 가격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어 판매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면전은 피한다는게 기본방침이다"

-일부에서는 미국시장에서 컴팩이 선보인 네트워킹장비들이 품질면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 있는데.

"그건 오해다.

콘래드나 네트워스가 그동안 생산해온 제품들이 낮은 수준에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합병이후 제품불량률이 0.6%에서 0.1%로 낮아지고 품질도
향상됐다.

더구나 네트워킹 전문업체인 시스코사와 제휴, 기술개발에 가일층
노력하고 있다.

단적으로 올 2.4분기동안 전분기에 비해 매출량이 30%이상 향상됐다.

한국시장에서도 이같은 결과를 기대해본다"

-앞으로의 사업방향은.

"컴팩사는 앞으로 2005년까지 완벽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제공하는
PC서버를 생산, 판매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기존 컴퓨팅환경이 네트워킹시스템과 교환기, 박스 등이 별개의
사업자에 의해 운영되던 것을 보완, 하나의 PC서버로도 확장성을 갖고
단일화된 체계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겠다".

< 강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