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병원성대장균 "0157"에 의한
집단식중독이 국내에서도 발병될수 있다고 판단, 앞으로 햄버거 유제품
등 식육제품검사시 이대장균의 오염여부검사를 반드시 실시하라고 18일
전국보건소에 긴급지시했다.

또 오염원료의 대량가공,유통에 의한 집단식중독발생위험이 높은
식품제조회사의 자가품질관리기준을 강화, 이균의 검사를 필수적으로
실시토록하는 한편 초등학교, 군대, 병원 등 집단급식소의 위생관리
지도에도 나서기로 했다.

O157대장균은 지난 82년 미국에서 햄버거를 먹고 발병한 집단설사환자들로
부터 균이 검출되면서 알려졌으며 일본에서는 현재 사카이시를 중심으로
약 6,000명이 집단발병하고 이가운데 3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우리나라도 94년 경남 고성에서 1명이 감염된 사례가 있다.

이 대장균에 감염되면 복통과 피가 섞인 설사가 나타나며 열은 거의
없거나 미열증세를 보이고 노약자의 경우 용혈성요독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복지부는 이 대장균의 주요감염경로가 조리가 덜된 소고기가 멸균이
안된 생우유라고 밝히고 68C의 온도에서 멸균되므로 고기나 물을 가열해
먹으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외국의 경우 햄버거가 주된 감염경로이고 수영장등에서 감염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집단설사환자발생시 혈변환자가 있으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줄것을 당부했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