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통화가 많은 시간에는 요금을 평소보다 더 받는 통화집중대 할증제가
도입된다.

정통부는 오는21일 시외및 국제전화요금 조정과 함께 통화집중시간대
요금할증제를 도입,오전9시부터 12시까지 시외전화에 대해 평소요금의
30%를 더 받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전화요금을 야간이나 공휴일등에는 최고 50%까지 싸게해주는
할인제도가 있으나 할증제는 이번에 처음 도입된다.

정통부 관계자는 "통신시설은 최대수요를 충족할수 있도록 투자하기
때문에 한산한 시간에는 유휴시설이 지나치게 많이 발생해 원가부담이
가중된다"며 통화가 집중되는 시간에는 전화수요를 가능한한 억제하기
위해 요금할증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인휴대통신(PCS)등 신규통신사업자가 사업을 시작하는 내년부터는
일시에 통신회선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단기간에 이를 확보하는데
애로가 예상돼 요금할증제 도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오전9-12시의 시외전화 통화건수는 하루전체 통화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통부는 시외전화요금을 30Km미만에 대해서는 현재 시내요금(현재
3분당 40원)을 적용하는 제도를 폐지키로 했다.

이에따라 오는21일부터 이구간의 시외전화요금이 3분당50원으로 25% 인상
된다.

<정건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