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는 더 이상 동유럽국가가 아닙니다"

최근 한국국제협력단 (KOICA) 초청으로 방한한 오또 유하스 헝가리
외무부 아시아.태평양담당국장은 "사회주의 포기후 자유시장 경제체제가
서서히 헝가리에 뿌리내리고 있다"며 헝가리가 유럽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하스국장은 이어 "헝가리는 어느 지역보다 경제개발열기로 활기차다.

해외기업들의 동유럽 투자금액중 50%이상이 헝가리로 집중될 정도며
지금까지 이들 기업의 헝가리 총투자금액은 1백20억달러에 달한다"며
특히 한국의 경제성장이 헝가리 경제개발에 훌륭한 모델이 되고있어
양국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방한기간중 민영화대상인 헝가리국영기업들의 명단을
갖고 다니며 민영화추진계획을 한국기업인들과 정부관리들에게 홍보했다고.

헝가리정부는 지난해 경제안정화정책을 발표,전력 철도 항공산업관련
국영기업을 보다 광범위하게 민영화할 예정이며 이미 정부내에 "민영화"
부를 설치, 운영중이다.

또 현재 20%에 달하는 물가를 앞으로 2~3년이내에 10%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최근 들어 러시아와 동유럽등지에서 일고 있는 공산주의의 부활조짐이
우려되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는 "헝가리는 짧은 기간내에 자유시장
경제체제에 적응했다.

이같은 노력은 지난 90년 자유선거를 치른 것을 비롯, 정치 경제분야
등 각 분야서 이뤄졌다.

그 당시에는 중도우파 정부가 중심역할을 담당했다.

이제는 94년 2차 자유선거결과 구성된 줄라 호른 현총리의 중도좌파
정부를 중심으로 헝가리는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적어도
헝가리의 경우엔 기우내지 오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최근 주중대사로 내정돼 오는 8월말께 부임할 예정인 요하스국장은
"무엇보다 중.헝가리의 경제협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