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이를 꼭 찾아 주세요".

실종된지 한달이 넘도록 아무 소식이 없는 한국수자원공사 조직2과장
배용권씨(41)의 외동딸 현진(7세.유치원생)양 찾기 운동에 전국 8개
정부투자기관 가족들이 모두 나섰다.

한국통신공사 서울지하철공사 한국도로공사 담배인삼공사 조폐공사
근로복지공단 한국복지재단등 8개 기관은 배과장의 한국수자원공사 동료
직원 4천여명이 지난 한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일과후 가두캠페인에 나서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까지 현진양을 찾지 못하자 다같이 나서기로
한 것.

이를 위해 한국통신공사는 전화카드에, 근로복지공단에서는 복권등에
현진양의 사진을 게재하는 한편 한국복지재단에서도 전국 교차로에 광고를
부착하는 등 범국민운동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에 힘을 얻은 수자원공사의 동료들은 그동안 대전시를 중심으로 펼쳤던
전단 나눠주기와 가두켐페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로 하는 한편
현진양을 찾아 주거나 결정적인 제보를 하는 시민에게 일천만원의 사례금을
지급키로 했다.

현진양은 지난달 17일 저녁 8시 30분께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덕롯데
호텔앞 연구단지 4거리에서 직원 회식에 참석한 아빠를 따라왔다 실종됐다.

현진양은 키 1m가량에 유난히 큰 귀와 긴머리가 특징이며 실종 당시
멜빵식 청바지와 빨강, 남색줄무늬의 소매없는 티셔츠를 입었다.

연락처 (042)284-9997,931-8118.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