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의 사각지대에 살고있는 주민들의 편의를위해 지난 81년부터
운행돼온 마을버스가 잦은 고장과 극심한 혼잡, 내부구조 변경 등으로
이용자들에게 위험과 불편을 초래, 개선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
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부인회가 지난 4월20일부터 한달간 서울의 마을버스
이용자 5백22명(무응답 7명)을 상대로 "마을버스 이용에 관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12일 공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마을버스를 타고가던 중 버스 고장으로
내렸던 경험이 있다는 이용자가 절반이 넘는 54.2%(2백83명)에 달하는 등
사고위험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관련, 이용자의 대부분이 마을버스의 소음(85.3%)과 매연(85.6%)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등 차량의 노후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용자의 35.7%(1백86명)가 버스 의자가 낡거나 파손됐다고 답변했으며
34.5%(1백80명)는 의자가 더럽다고 응답하는 등 승차환경에 불만을 표시
했다.

특히 버스 안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고 답한 이용자들은 70.7%(3백69명)
에 달했다.

또한 승차한 뒤 "손잡이를 잡고 편안하게 서 있을 수 있다"고 답한
이용자는 13.8%(72명)에 그친 반면 대부분이 "어깨가 닿고 절반정도의
사람들만 손잡이를 잡을 수 있다"(30.8%), "타인의 몸이 닿아 불쾌감을
느낀다"(22.4%), "전혀 움직일수 없다"(26.8%) 등으로 응답, 버스의 혼잡
상태가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버스내부 구조변경을 확인했다는
응답도 29.9%(1백56명)에 달했고 운전기사의 난폭운전을 지적한 이용자도
38.1%(1백99명)나 돼 마을버스의 안전확보가 시급한 시급한 것으로 지적
됐다.

한편 이용자 중 36.6%(1백91명)가 마을버스를 타려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