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다우지수는 시장전체의 주가흐름을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해주는
우리나라의 대표지수입니다.

미국의 다우존스공업 평균주가 지수가 26일로 100주년을 맞듯
한경다우지수도 한국증시를 대표하는 지수로 성장하기 바랍니다"

한국경제신문사의 증권시황에 매일 실리는 한경다우지수를 공동
개발하는데 주역을 맡았던 차원철 증권거래소조사부차장(48)은
미 다우존스지수 100주년을 하루앞둔 25일 한경다우지수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현재의 한경다우지수는 지난 87~89년 사이 한전 포철 데이콤 등
지수영향력이 큰 고가우량주들이 상장되면서 새로운 지수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에 따라 구성종목을 전면 개편해 다시 탄생했습니다"

증권거래소에서 각종 통계를 도맡아 처리하는 그는 한국증시의
질적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한경다우존스의 공동개발이 이뤄졌다고
술회했다.

한경다우지수는 싯가총액이 크며 업종을 대표하는 70개종목의 주가를
평균한 지수여서 싯가총액식 증권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와 좋은
보완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차차장은 말했다.

차차장은 "종합주가지수는 모든 종목을 대상으로 하며 주가보다
자본금의 영향력이 커 주가흐름을 민감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면서 "한경다우지수는 이런 점에서 주가변동폭을 제대로 반영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수는 만드는데 그쳐서는 안됩니다.

지수를 잘 관리하고 주식투자자들이 한경다우지수의 우수성을 알고
투자지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다우존스공업지수,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30 등은 모두 철저한 지수관리와 정확한 주가반영 등으로 전세계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지난3일 개설된 주가지수 선물시장의 "KOSPI 200지수"를 개발하는
등 통계부문에 있어서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다.

한경다우지수는 94년1월 공식발표된 이후 국내 주가흐름을 가장
잘 반영하는 지수로 평가되고 있다.

90년 1월4일 주가평균을 100으로 해 25일 현재 194.90에 이르고 있다.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