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신경원기자] 한국합섬 구미공장 노사분규사태가 파업 37일만에 타결
됐다.

14일 노사양측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한국합섬 제1공장에서 9
시간에 걸친 노사협상을 벌인 끝에 근로자들의 임금 및 각종 수당을 지역 동
종업체 가운데 최고수준으로 높이고 현재 진행중인 회사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노조원의 징계조치, 고소.고발건 등을 철회하는 등 10개항에 대해 합
의하여 이날 오후 합의서에 조인키로 했다.

노사 양측은 또 합의서 조인후 1주일 이내에 노사협력 선언을 채택하고 생
산력향상에 주력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한국합섬 노사분규 사태는 지난해 12월 작업도중 사고로 숨진 근로자
의 보상문제로 촉발돼 노조가 태업에 돌입하자 회사측은 노조간부들을 상대
로 정상 가동을 하지 못한 공장의 손해부분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함
께 일부 강성 노조 간부에 대한 징계조치를 취하자 노조측이 반발해 지난달
8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