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컨설팅 관계로 피지공화국과 인연을 맺어 나름대로 일해
왔을 뿐인데 뜻밖에 훈장을 받게 돼 개인적인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한.피지공화국간 경제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피지국가
공로훈장을 받은 장우주 재단법인 한미 경영원 이사장(69)은
"피지공화국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서 호텔등 관광산업이 발달해 있다"
면서 "우리 기업들의 투자진출이 유망한 곳"이라고 소개한다.

남태평양에 위치한 피지공화국은 남한의 5분의1 면적에 330여개
섬으로 구성돼 있으며 인구는 77만여명.

장이사장은 지난 91년 피지로부터 한국과의 경제협력에 대한 자문을
요청받고 관광 수리조선 등의 사업을 적극 주선해왔다.

그 결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한국인의 피지 방문객이 연간 1,700여명에
불과하던 것이 올들어선 월 2,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작년 10월 직항로가 개설되면서 한국기업의 현지투자가 증가하는
등 양국간 교역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는 "관광객을 유치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인들이
외국에서 쓴 돈을 국내에 회수하는 일도 중요하다"며 "따라서 한국
관광객이 많이 가는 곳에 우리 자본으로 호텔등 숙박업소 등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이사장은 비즈니스컨설팅사가 전무했던 지난 74년 한미경영원을
설립, 운영해오면서 현재는 연간 150여개사의 국내외 기업들에 전문적인
컨설팅과 각종 전시회 등 주요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 75년 당시 중동시장에 진출한 25개 건설회사가 만든
한국해외건설(주)의 사장으로 일하게 되면서 현대그룹과 인연을 맺어
현대종합상사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해외부문) 대한알루미늄
현대특수화학의 사장을 역임하는 등 경영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현재 미아이다 호주 한국대표와 주한 피지공화국 명예총영사 등도
맡고 있는 그는 "세계화.지방화시대를 맞아 앞으로 국내 지방자치단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에도 일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정규용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