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보육시설 설치가 수요자인 취업여성의 무관심과 기업의 투자
우선순위에 밀려 제자리걸음을 하고있다.

10일 보건복지부에따르면 지난 94년부터 국민연금기금을 직장및 민간
보육시설 설치자금으로 융자해주고있으나 직장들의 융자신청이 저조,
직장내 보육시설 설치가 답보상태를 면치못하고있다.

지난 94년과 95년 2년동안 민간보육시설에 융자된 연금기금은 총1천99건
2천96억원에 달했으나 직장 보육시설에는 12건 43억원이 융자되는데
그쳤다.

올들어서도 융자배정에 3천2백92억원을 놓고 민간보육시설은 1천7백62건
4천6백89억원을 신청했으나 직장시설은 7건 27억원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부터 상시여성근로자 3백인이사 사업장엔 보육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한편 고용보험기금에서 보육교사 1인당 40만원을 인건비로
지원하고있으나 시설자금도 시설당 2억원까지 연리 3%로 지원하는 등
유인책을 펴고있으나 실효를 거두지못하고있다.

이에따라 상시여성 근로자 3백인이상 기업중 보육시설을 갖고있는 업체는
27개에 그치고있으며 여성근로자 3백인이하 기업을 합쳐 1백1개를 기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처럼 직장보육시설 설치가 부진한 것은 기업들이
보육시설에 대해 투자우선순위를 두지않고있는데다 취업여성들이 사업장
공해및 안전과 자녀들을 직장까지 데리고오는데는 교통수단의 미비 등으로
집가까이 있는 보육시설을 선호하고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복지부관계자는 각종 조사결과 취업여성의 86%가 집가까이에서 아이들을
맡기기를 원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역 보육시설 설치를 늘이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있다고 밝혔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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