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 신비를 밝혀내 과학화하는 작업이 국내 제약산업의 순항을
뒷받침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보건의 날을 맞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 광동제약 최수부 회장은
한방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 정진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방의약품이 좋은 약효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품질의 약재를
써야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약재선택만큼은 남에게 맡기지 않고 제가 직접하고
있지요"

광동제약은 지난 94년 방부제가 전혀 들어있지 않은 한방감기약
"광쌍탕에프"를 생산해 호평을 받았고 올해안으로 모든 액제생산라인을
무방부제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최회장은 한방의약품의 과학화 대중화 못지 않게 의료봉사에도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약업체의 이윤은 건강과 관련된 곳에 환원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런의미에서 지난 84년 "주병진 국토종단마라톤" 협찬을 시작으로
심장병 어린이 돕기에 나름대로 애쓰고 있습니다.

이후 12년 동안 심장병 어린이 무료수술을 위해 예술제 자선바자회
사랑의 콘서트 등을 개최해왔습니다"

그동안 그가 출연한 기금과 이들 행사에서 얻은 수익은 총 4억여원으로
206명의 심장병 어린이가 꺼져가는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최회장은 이와함께 광동제약이 설립한 광동한방병원은 강남구 일대의
신체장애자와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해오고 있다고 들려줬다.

최회장은 자사제품의 TV광고에 출연하고 자사 제품의 가격질서문란을
시정하기 위해 약국 등을 돌며 설득하고 다닐 정도로 제약업계에서는
의욕적인 경영인으로 알려져 있다.

< 정종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