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풍진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풍진환자가 속속 발생, 감염확산이 우
려되고 있다.

특히 풍진이 전염기에 들어있어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등에서 확산될 가능성
이 큰 것으로 나타나 각시도 교육청은 풍진에 걸린 학생들의 등교금지 지시
를 내리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6일 경북 상주시 함창고등학생 10명이 첫 풍진
환자로 판명된 뒤 모두 90명이 이 병에 걸려 32명이 완치되고 58명이 치료중
이며 포항시내 오천고등 15개 중.고등학생 60명, 대구 성광고교학생 19명 등
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또 울산지역 보건소에 따르면 울산시 남구 옥동 제일고교생 이모군(
17)등 2,3학년 학생 11명이 25일부터 고열이 나고 목과 몸에 반점이 생기는
풍진을 앓고 있으며 부산지역에서는 지난 23일부터 부산시 동구 초량동 부
산고교 1학년 조모군(16)등 고교생 12명 이 얼굴등에 풍진증세를 보여 학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도교육청은 이날 각급학교에 풍진에 걸린 학생들의 등
교를 금지토록 지시했으며 울산지역 보건소도 집단으로 풍진증상을 보이는
학교에 대해서 등교금지 조치를 내리도록 통보했다.

이와함께 서울시교육청도 이날 각급학교에 풍진예방대책을 긴급 시달, 학생
들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파악하고 풍진관련 보건교육 및 고교 1학년 여학생
들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토록하는 한편 임신한 여성이 풍진에 걸릴 경우
후유증이 우려되는 만큼 교직원중 임산부들의 주의를 각별히 요구했다.

한편 전남대 병원에서 머리가 아프고 기침을 하는등 감기증세를 앓아오다
전신에 반점이 생기고 귀 뒷부분 임파선이 부어올라 25일 입원한 원미숙씨
(25.전남 장성군 장성읍)가 풍진환자로 판명돼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첫 풍
진 환자가 발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