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김희영.이심기기자]

강원도 원주에서 올들어 두번째로 지역단위의 대규모 노사화합결의대회가
열렸다.

원주를 비롯 인근 태창 문막 우천 묵계지역 공단 62개업체 8천여명의
노사는 21일 각 단위사업장별로 일제히 노사화합결의대회를 갖고 산업평화에
앞장설것을 다짐했다.

이날 지역단위 화합행사는 올들어서 지난2월9일 창원지역에 이어 두번째
열린 것으로 본격적인 임금협상철을 맞은 전국산업현장의 노사관계안정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노사는 결의문을 통해 "전쟁보다 더 무서운 무한경쟁시대에서 공동
운명체가 된 노사는 대립과 갈등관계에서 완전히 탈피하고 생산적 관계를
뿌리내려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강화에 모든 힘을 기울이자"고 다짐했다.

또 회사는 근로자에 대한 인간대접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노조는 노사화합을
외면하는 시대착오적 행동은 국민이 등을 돌린다는 사실을 명심, 노사화합
제일주의에 매진할 것을 결의했다.

유원상원주지방노동청장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작업환경이 열악한 원주
지역의 대규모 노사화합 결의대회는 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노사 모두가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공감대가 확산된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도
이지역에 산업평화가 완전히 정착될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지원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노사화합을 선언한 업체는 모두 3백9곳으로
참여근로자가 8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