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온 하수처리장이 "환경공원"으로 조성된다.

환경부는 12일 올해부터 주거지역 인근에 설치되는 하수처리장을
주민친화형 공원으로 조성키 위해 "하수도 선진화 추진본부"를 발족하고
시범사업 제1호로 수안보 하수처리장을 선정했다.

충북 충주시 상모면 수회리에 있는 이 하수처리장은 모두 1백55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 오는 98년 완공목표로 이달초 착공됐으며 부지 1만5천평에
하수처리시설과 테니스장 연못 정자 양어장 수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온천지역에서 나오는 1일 1만5천t의 하수 가운데 5천t을
고도정수처리시설로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3PPM이하로 정화시켜
연못 양어장 수영장 등에 공급하고 하수처리 전과정을 쉽게 알아볼수
있는 구조로 건축될 예정이다.

또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물의 순환과 재이용과정 등을 설명하는
전시실을 건립.운영해 "환경교육장"으로도 이용키로 했다.

환경부는 이와함께 올해 착공될 경기 광주하수처리장, 경기 양평
하수처리장, 전남 순천 상사하수처리장 등 3개 하수처리장도 환경공원형
으로 조성하고 <>질소.인제거 등의 신기술 개발사업<>농어촌 마을하수도
사업 등도 병행키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혐오시설로 인식돼 온 하수처리장을 환경공원
으로 조성, 주민들의 복지혜택과 함께 하수처리장 시설확충도 원만히
도모할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