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대학들이 지역 중소기업 지원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충남대 한남대 호서대 등 지역주요대학들이 대학내에
창업보육센터 개별연구단지 기술보육센터등을 설립하고 창업지원 신기술
개발 애로타개 등 각종 중기지원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원은 첨단기술 창업보육센터, 충남대는 개별연구단지,
한남대는 중소기업 기술경영지원센터, 천안의 호서대는 신기술보육센터를
각각 운영하거나 준비중에 있다.

한국과학기술원은 지난 94년6월부터 지역대학중 제일 먼저 대학2호관
(인공위성센터)에 첨단기술 창업보육센터를 마련하고 건아기전 인터시스
한텍엔지니어링 태울 다림시스템 등 15개업체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이 창업한 케이스로 사업내용도
반도체소자설계를 비롯 자동시뮬레이터 초고속 광전송장치 등 세계적인
첨단업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은 이들 업체에 교수 연구원 등을 통한 자문과 회의실
컴퓨터시스템및 인터넷 접속 등 각종 설비와 공동시설을 무료로 제공하고
금융및 경영지원알선도 해주고 있다.

또 1만1천7백40평의 부지에 지하2층 지상15층 연면적 1만2천평규모의
첨단기술보육센터를 오는 98년 상반기에 완공, 창업보육에 들어갈
계획이다.

충남대는 지난해 국책대학지정에 따라 올해부터 1백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교내에 중소기업 지원전담을 위한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등 장기지원계획을
세운 상태.

우선 1단계로 공동기기센터와 산업교육센터가 들어서는 산.학.연공동관을
세워 기업이 대학과 연구소에서 기술자문 등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2단계로 R&D및 상품화단지를 조성, 연구개발과 실용화를 도울 계획
이다.

마지막 3단계로는 기술교류시장과 기술정보지원센터를 두어 기업들간의
상호교환을 돕고 각종 편익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남대는 최근에 30여명의 박사급 전임연구원과 고가의 시험연구장비를
갖춘 중소기업 기술경영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이 센터는 설립과 동시에 대흥염색등 10여개업체와 산학컨소시엄을 구성
하고 중기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고가장비 확보를 위해 분석기기
전문업체인 베리안테크놀로지스코리아와 장비제공협약을 맺었다.

또 중소기업들이 자금부담으로 구입이 어려운 금속의 정량분석에 사용되는
유도결합플라즈마분광기(ICP-AES)와 질량분석기(GC/MS) 등 31종에 이르는
고가장비를 확보해 놓고 있다.

이와함께 천안의 호서대는 충남도의 지원을 받아 사업비 22억원을 들여
지상 5층에 연면적 9백60평규모의 신기술보육센터를 올 연말까지 건립,
예비창업자나 창업1년미만 업체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대학은 우선 빈 강의실을 이용하기로 하고 지난연말 고기능성 접착제를
생산할 나스켐을 비롯 씨티에프 플러스정보통신 등 10개업체를 선정,
입주시키고 보육사업에 들어갔다.

신기술보육센터가 완공되는 올 하반기에 10개 업체를 더 입주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교내에 소규모 공단형태의 종합적인 창업지원센터를 조성해
첨단중소기업 육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대학과 지역중소기업이 힘을 합해 산학발전에 나서는 이같은 흐름은
대기업에도 파장을 미쳐 보다 대규모의 산학협동과 대기업.중소기업의
상호교류 등 발전된 기업문화구축을 선도하게 될 전망이다.

< 대전 = 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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