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10명중 3명이 만성질환으로 시달려 이들의 활동제한에
따른 생산성손실이 GDP(국내총생산)의 1%인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음주 흡연 나쁜 식습관과 운동부족등이 원인이 됐으며 예방치료와
건강증진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연하청)은 8일 매 3년마다 실시하는 "국민건강및
보건의식행태조사"의 95년도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한달동안 전국 6천7백91 가구 2만2천6백7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국민중 만성질환자 비율이 지난 92년 20.5%에서 지난해 29.9%로
급증했으며 이로인해 지난 1년동안 국민 한사람이 평균 6.5일꼴로 결근
입원 조퇴 등 생산활동을 정상적으로 하지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경제적으로 계산하면 치료비를 뺀 생산성 손실액만 2조4천억원,
의료기관의 대기시간 교통소요시간등 간접기회비용을 감안하면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만성질환의 종류는 소화성궤양및 위염이 가장 많아 1백명중 6.5명이 앓고
있으며 이어 4.7%는 관절염, 3.7%는 충치, 2.7%는 고혈압, 1.6%는 당뇨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국민 58.8%는 질병예방에 필요한 운동을 평소 전혀 하지않고
있으며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6.2%에 불과했다.

식생활 습관도 건강유지에 바람직하지못해 아침식사를 거르는 사람이
89년 26%에서 95년 34.6%로, 식사를 불규칙적으로 하는 사람은 35.2%에서
47.6%로 각각 늘었다.

특히 10대는 49.1%, 20대는 51.9%각 아침식사를 가끔 먹거나 아예 안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흡연율은 여성이 89년보다 1.1%포인트 올라 5%, 남성이 3.1%포인트
내려 67.7%를 기록하면서 평균 35.5%로 종전과 거의 변화가 없었다.

술마시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음주율은 89년 49.3%에서 35.5%로 크게
떨어졌으나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은 종전 6.8%에서 조금 줄어든 6.6%로
나타났다.

보사연은 "<>금연 <>절주 <>적정 수면 <>규칙적 운동 <>적정 체중유지
<>간식절제 <>규칙적 식사 등 이른바 "7가지 건강해위"중 6가지이상을
실천하는 인구는 1.6%에 불과했다"며 "정기 건강검진을 확대실시하고 예방
서비스에 대해서도 의료보험을 적용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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