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지역의 겨울 가뭄이 3년째 지속되면서 이지역 주민들이
극심한 식수난을 겪고있는등 심각한 물기근에 시달리고있다.

올들어 2월말까지 영호남지역의 강우량은 예년의 절반수준인 35mm에
그치고 있으며 겨울철의 이같은 강우량은 94년이후 계속되고 있다.

이에따라 영.호남지역에서는 54개 지역의 주민72만여명이 제한급수를
받고있으며 전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72%로 예년의 85%에 비해
현저히 낮고 전남의 경우 저수율 20%를 밑도는 저수지가 많은 실정이다.

특히 3,4,5월의 강우전망도 밝지 않아 식수난의 심화는 물론 농업용수
부족난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강우현황 ]]

영.호남지역의 작년9월부터 12월까지의 강우량은 120mm로 예년의
47% 수준에 불과하고 올들어 2월말까지의 강우량은 예년 강우량 68mm의
51%선인 35mm에 그치고 있다.

금년 2개월간의 지역별 강우량은 전남 41mm, 전북 36mm, 경남 35mm,
경북 35mm 등이다.

오는 3,4,5월의 강우 전망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을 것으로
예상돼 94년부터 3년째 계속되고 영.호남지역의 겨울가뭄은 어려움이
더욱 깊어질것 같다.

[[ 식수난 ]]

2일 현재 24개 시.군 54개지역의 주민 72만1,437명이 시간제 격일제
3일제 5일제 등의 제한급수를 받고있다.

특히 전주시는 28만3,000명이 격일제 제한급수를 받고 있으며 경남
남해군 미조면은 닷새에 한번 수돗물을 받고 있고 전남 섬지역 주민들의
식수난이 심하다.

환경부는 이달에 5개 시.군 10개지역이 늘어나 모두 29개 시.군
80만579명이 식수난을 겪게 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강원도 동해시와 속초시는 지난달 눈이 많이 내려 식수난이
완화될것으로 보고있다.

[[ 농업용수 저수현황 ]]i

2일현재 전국 1만7,925개 저수지의 저수량은 19억1,800만t으로 저수율이
72%에 불과, 평년수준인 85%에 비해 현저히 낮다.

지역별 저수율은 전남이 46%로 평년의 86%,작년의 48%에 비해 낮고
경북과 경남, 전북도 각각 66%와 68%, 72%로 평년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중부지방의 평균저수율도 86%로 평년수준인 90%에 못미치고 있다.

전남의 해남과 나주 영광 무안 담양 신안 고흥 장흥 함평 강진 진도 등
11개 시.군의 저수지 저수율이 50%를 밑돌고 있고 경북은 경주와 영덕,
포항 등 3개 시.군이, 경남도 통영과 울산, 창원 등 3개 시.군의 저수율이
50%에 못미치고 있다.

전남 저수지별 저수율은 나주호 27%, 담양호 26%, 광주호 58%, 영광
불갑제는 14%에 그치고 경북 경주의 덕동저수지는 20%로 평년수준인
82%를 크게 밑돌고 있다.

다목적댐의 경우 한강의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저수율이 각기 44.8%와
45.4%로 평년수준을 하회하고 있으며 금강의 대청댐도 47.8%에 머물고
있다.

낙동강의 안동 임하 합천 및 남강댐 등도 저수율이 20~40%선에 불과
모두 평년수준에 미달이며 섬진강의 주안댐과 섬진강댐도 저수율이
44.6%와 42.9%밖에 안되는 실정이다.

< 전국 종합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