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주년 3.1절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와 집회가 독도를 비롯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1일 오전 독도 앞바다에서는 우리땅 독도를 지키려는 문인들의
엄숙하고도 결의에 찬 함성이 울려 퍼졌다.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지켜온 우리의 땅 독도가 건재하고
있음을 민족의 이름으로 천지신명과 선열에게 고합니다"

문인 93명으로 구성된 "문학인 독도방문단"이 1일 오전9시30분 독도앞
한나라호 선상에서 제77주년 3.1절기념식 및 고유제를 갖고 독도가
한국영토임을 만천하에 천명한 것.

96 문학의해조직위원회 (위원장 서기원)가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이 행사에는 이문구 조태일 윤후명 도종환 곽재구
김명인씨 등 문인과 문학의해조직위 및 문체부관계자, 취재진 등
170여명이 참석해 우리국민의 독도사랑 열기를 입증했다.

눈보라와 풍랑이 심해 독도에 상륙하지 못하고 한나라호 (3,640t)
선상에서 진행된 기념식은 사물놀이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황명
문학의해집행위원장의 기념사와 성춘복상임위원의 고유문낭독,
시인 김후란씨의 축시낭송, 문학인결의문 채택순으로 진행됐다.

황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민족혼이 서린 우리 영토를 한치도
훼손되지 않게 지켜갈 것을 국민과 함께 만천하에 천명한다"고 밝혔다.

방문단은 이어 <>지구촌 인류의 번영과 참다운 세계평화를 위해
동북아의 주역 한국과 일본은 국가간 공익질서를 상호 숭상수호하는
동반자관계를 정립할 것 <>일본은 지난 세월 두나라 후손들에게
떳떳치 못했던 불행한 참화와 질곡의 오점을 남겨준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할 것 <>독도가 한국영토임을 엄숙히 천명하는 동시에 "일본은
남의 담장안 나무를 자기것이라 억지떼를 쓰는 구시대적 망상에서
깨어나라"는 등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방문단은 또 한국경제신문사가 펴낸 한국해양문학선집(전8권)등
위문품을 독도수비에 여념이 있는 경비대원에게 전달되도록 관계자에게
증정했다.

< 독도 = 고두현 기자 >


<>.서울시는 이날 낮 12시 서울 종로2가 보신각에서 오세창의 후손
오천득씨 등 독립선언 33인 유족 대표 19명과 3.1독립운동 유공자 후손
14명 등 33명을 초청, 시민 3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타종행사를
가졌다.

조순 서울시장은 기념행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선열들의 자주독립
정신을 되새기고 민족의 통일과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3.1독립정신을 길이 계승하자고 말했다.

사랑의 실천국민운동본부도 이날 오전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앞에서 순국선열유족회, 6.3동지회, 한국기독교총연합 등 8개 시민.
교단체 등과 공동으로 1천5백영명이 참가한 가운데 "3.1절 나라사랑"
범국민운동 대행진" 행사를 갖고 서울 중학동 일본 대사관 앞까지
행진을 벌였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은 이날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1천여명의
시민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3.1절 민족자주정신계승 및 일본군국주의
부활 반대결의대회"를 열었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