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8년부터 17세 이상 국민에게 발급될 전자주민카드가 29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주민 1천여명에게 처음으로 시범 발급됐다.

이와함께 과천 정부제2청사, 과천시청, 중앙동사무소, 과천경찰서등
정부 기관과 5개 병원, 3개 약국 등에 전자카드 판독을 위한 단말기가
설치돼 오는 3월1일부터 6월말까지 4개월간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내무부는 이날 김우석장관과 재경원 통산부 정보통신부등 관계부처
간부와 시민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범 제작된 전자주민카드를
선보이는 한편 무인 발급기로 주민등록 등.초본및 인감증명서를 발급하고
휴대용 단말기를 이용해 운전 면허를 확인, 범칙금을 통고서를 발급하는등
시연회를 가졌다.

내무부는 과천 중앙동에 이어 내년에 한 두곳을 추가로 지정,
전자주민카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선보인 전자주민카드는 신용카드 크기의 플래스틱 카드 형태로
앞면에 소지자의 사진과 함께 손톱만한 크기 I.C(집적회로)를 내장한
모습 이었다.

이 I.C엔 소지자의 주민등록 등.초본 운전면허 의료보험 인감 지문
국민연금등 7개 분야 20여개 사항이 입력돼 있다.

내무부는 전자주민카드 사업을 위해 올해 4백78억원등 오는 98년까지
2천7백35억원을 투입키로 하고 우선 내년까지 17세 이상 국민의 사진
인감 지문의 화상 데이터베이스와 함게 주민등록 운전면허등에 관한
종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4천5백여개 기관과 온라인 연결망을 간춘
"전자주민카드 발급센터"을 설립할 계획이다.

< 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