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연휴기간(18~20)에는 전국적으로 약 2천7백70만명이 대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설은 연휴기간이 짧은데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귀성객이 4백40만명에
달하고 귀성차량이 처음으로 1백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고속도로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이에따라 설날을 전후한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6일간을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해 대중교통수단 이용편을 대폭 늘리고 버스전용차선
위반 등 법규위반행위 지도단속을 강화하는 내용의 특별수송대책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건교부는 이 기간중 철도의 경우 임시열차 3백97편 4천74량을 편성하는 등
총 4천39편 2만4천36량의 객차를 가동해 모두 3백1만명을 수송할 계획이다.

특히 구로.안산 서부공단 산업근로자들을 위해 부산 목포 여수행 6개
열차를 투입, 6천6백명을 수송키로 했다.

고속버스는 예비차 4백60대 등 총 2천6백47대를 운행, 1백17만명을 수송
하고 이용객이 몰릴 경우 전세버스 5백대를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항공편은 하루평균 26회, 연안여객선은 하루평균 94회 증회운항해 각각
43만명과 26만명을 수송할 예정이다.

건교부는 대중교통수단 이용을 유도하고 도로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17일 낮12시부터 20일 자정까지 경부고속도로 서초인터체인지(IC)에서
청원IC에 이르는 1백26km구간에 걸쳐 버스전용차선제를 실시키로 했다.

또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천안등 주요 도시의 버스터미널과 고속도로
진입도로 사이에서도 버스전용차선제를 연장 시행키로 했다.

건교부는 이번 연휴기간중 최고혼잡 예상지역으로 17일오후 경부고속도로
신갈~안성, 청원~회덕구간을 꼽았고 서울에서 명절을 지내는 역귀성의
증가로 일부 구간은 상행선도 혼잡을 빚을 것이라며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서는 귀성.귀경길 모두 새벽시간대를 이용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