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9월 귀순했던 김형덕씨(22)가 밀입북을 시도하다 적발돼 수사
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7일 공안당국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일 오후 8시께 울산항에서 중국국적
화물선 "후아홍"호를 타고 몰해 북한으로 들어가려다 체포됐다.

귀순당시 북한 조선 사회주의 노동 청년 동맹(사로청,현김일성 사회주의
청년 동맹)돌격대 지도국 산하 평남돌격대 소속 군인이었던 김씨는 6일
서울로 압송돼 모 정보기관에서 출국동기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김씨는 체포당시 미화 1만4천7백달러를 소지한 채 3일 새벽 4시께 인청항
에서 울산항과 베트남등을 거쳐 중국으로 들어가는 "후아홍"호를 탄 것으
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김씨는 밀입북 동기에 대해 "평남 개천에 거주하는 아버지 김종철씨를
만나고싶어 밀항선을 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정무원총리 강성산의 사위 강명도씨(38)도 자신의 운전기사를
통해 거액의 외화를 중국으로 밀반출하려한 혐의로 입건돼 검찰의 조사를
받고있다.

강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운전기사인 김모씨를 통해 미화 3만달러를 중
국으로 몰래 빼내려다 김포공항에서 적발돼 현재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강씨는 그러나 "김씨에게 3만달러를 준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위법인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94년 5월 북한 금수산의사당 경리부 산하 "릉영윤전합영회사"부사
장으로 중국에 출장을 갔다가 귀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