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4부 (안재영 부장검사)는 5일 "김영삼 대통령과 면담,
입당을 권유받았다"고 주장, 피소된 민주당 최욱철 의원이 검찰의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최의원을 강제구인할 것을 검토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소인인 최의원이 소환일정을 계속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사실상 소환조사에 불응하고 있기 때문에 통상적인 소환
절차를 밟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규택 민주당 대변인도 7일
출두하겠다는 당초 의사를 번복, 아예 "출두할 의사가 없다"며 소환
조사를 거부하고 있어 최의원과 같은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최의원이 직접 면담설을 부인했음에도 불구, "외압에 의한
번복","야당탄압"을 주장해온 민주당 김원기 공동대표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동안 고소인측 대리인인 양경석 변호사와 신한국당 안재홍
기획조정국장, 청와대 의전실 관계자 1명 등 3명을 소환, 조사했으며
이원종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자술서를 제출받았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