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산업재해율이 사상처음으로 1%미만을 기록했다.

노동부는 2일 근로자 1백명당 연간 재해자의 발생수를 나타내는
산업재해율이 지난해 0.99%를 기록, 지난 94년의 1.18%에 비해 0.19%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비율은 지난 90년의 1.76%, 84년의 3.6%보다 크게 낮아지는 추세를
반영하고있다.

지난해 집계된 전체 재해자 수는 7만8천34명으로 94년의 8만5천9백48명에
비해 9.2%가량 떨어졌으며 지난 84년의 15만7천8백명에 비해서는 1백2.2%
가량 감소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인한 사망자(1백96명)가 포함된 사망자 수도 2천
6백62명으로 전년도보다 16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발생현황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3만6천2백28명(46.4%), 건설업
2만2천5백42명(28.9%)으로 전체 재해의 75.3%를 차지했으며사망자도
<>건설업 7백15명 <>제조업 6백89명 <>도소매업등 기타산업 5백40명 등의
순이었다.

이가운데 건설업의 사망만인율(1만명당 사망자수의 비율)은 3.19로서
제조업의 사망만인율 2.25보다 크게 높았으며 원인은 추락 낙하 붕괴 등
재랭형 재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건설업과 제조업의 재해율은 각각 1.01과 1.18을 기록, 평균재해율
0.99를 상회함에 따라 이 분야의 재해발생빈도가 상대적으로 잦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의 송지태안전기획과장은 "오는 2000년까지 재해율을 0.5%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아래 전체재해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재해를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3일자).